상담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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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심리상담센터] 전국민마음투자사업 후기 <김정숙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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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은 받고나서 3~4년정도 되었지만 이번에 전국민 마음투자 사업을 지원 받게 되어 8회간 정부지원을 받아 심리상담을 받게 되었다.

처음 이 심리센터를 찾아왔을 시점엔 너무 힘들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은 피해의식에 사람을 피했고, 그로 인해 죄책감과 수치심도 많이 느꼈으며 감정이 극단적으로 치우쳐진 상태였다.

그냥 모든 것이 싫었지만 그냥 살았다. 가까운 사람에게 힘들다는 얘기를 털어놓으면 다들 그렇게 힘들게 산다’, ‘너만 그렇게 힘든 거 아니다’, ‘노력을 해라같은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고 계속 듣다 보니 이제는 누구에게 털어놓는다는 선택지 자체를 지웠 던 것 같다. 제일 어이가 없었 던 것은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라고 이야기 하면서 살라는 이야기였다. 솔직히 지금 와서 생각하면 무책임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들으면서 속으로 살자를 거꾸로 해도 자살인데?’ 라는 문장이 목구멍에 올라올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그렇게 내가 남들보다 노력을 하지 않았구나 생각하고 혼자 꽁꽁 싸매고 감정을 꾹꾹 눌러 참아왔다. 그러나 결국 몸은 무기력 해져 일에는 집중이 안돼서 실수가 많았고, 나는 그런 자신이 너무 싫었다. 차라리 죽으면 이 고통이 없어지지 않을까 종종 생각했었다.

결국 우울증이 심각 해져 죽음을 생각했던 찰나에 전에 받았던 심리상담이 생각나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나서 지금 상담을 받고 있는 한울심리상담센터를 찾아가게 되었다.   (전에 다녔던 심리상담센터와는 다른 곳이다.) 

처음에는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다. 7~8년전 즈음에 신경쇠약과 환청으로 가족이 여기와는 다른 심리상담소로 데려가 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상담을 받을 때마다 이따금씩 여러가지 과제를 줬던 점에 부담감이 생겼던 것도 있었고, 빨리 무언가를 재촉 받는 느낌이 들었기에 솔직히 내심 부담스러웠다. 상담 받을 때 마다 빨리 끝나기를 바랬다.

초기에 상담을 시작하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일단 힘들어서 심리상담소를 찾아가긴 했는데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든 건지 전혀 몰랐었기 때문에 그저 침묵했던 시간도 많았고, 그렇게 어렵게 이야기를 꺼내도 항상 중구난방 이었던 데다가 이리저리 주제가 탈선하기 일쑤였다. 그래도 상담사 님은 조용히 들어 주시면서 내가 했던 이야기를 정리해서 다시 들려주곤 하셨다. 그 때 오랜만에 내가 이해 받고 있다는 느낌을 느꼈 던 것 같다.

그래서 3~4년간 다니면서 상담을 일부로 빠진 적이 거의 없었다. 당시 절박했던 심정도 있었지만, 내 얘기를 이렇게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내심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 기대 했던 것도 컸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도 상담사분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생각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어느정도 우울증이 나아졌을 즈음엔 가끔 내 생각이나 내 가치관을 이야기하면 상담사분이 이야기를 들어 주시며 필요할 때면 의견을 말해 주셨고 그러면 그 의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곤 했다.

그러다가 어떤 때에는 감정조절이 안되는 나머지 상담 받다가 화나서 뛰쳐나가려고 했던 때도 있었고 (그때는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울감이 어느정도 사라졌을 무렵에 숨어 있던 분노와 서운함의 감정이 나와 그 감정을 처리 하는데 고생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여담으로 분노의 감정의 정체는 권위주의적 이었던 아버지와 그 당시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의 가해자로부터의 분노의 감정이었고, 서운함은 나를 진심으로 대해주지 않은 어머니와 남동생으로의 서운함 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감정을 가까운 사람에게 느끼고 있는 나 자신에 대한 죄책감과 수치심.)

그렇게 계속 상담해가면서 역기능적 오류(도움이 안되는 생각)에 대해서도 배우고 여러가지로 이때부터 관심이 생겨서 심리학에 관한 책을 많이 읽게 되면서 점점 어떤 생각과 어떤 이야기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당시에 직면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조금 더 깊게 때로는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덕분에 상담을 받으면서 감정조절능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깨달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아직은 이따금씩 우울감에 빠져들 때도 있고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올 때가 있지만 그건 앞으로도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쓰니 왠지 심리상담을 찬양하는 듯한 글을 쓴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만큼 심리상담이 나에게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사실을 어필하고 싶었다.

만약에 고민이 있거나 혹은 삶이 너무 힘들어서 지쳐 있다면 심리상담을 한번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쩌면 어떤 답도,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을 때 또는 어떤 노력을 해보아도 나아지지 않을 때에 우연히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끝으로, 김정숙 상담사 님 덕분에 제 2의 인생을 살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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